(오리엔테이션) 나도 출판사를 차려 볼까?

2019년이던가요? 
처음 접한 생소한 바이러스가 두려워 가족의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전투자가 되었던 그때가 생각나네요. 
갑자기 찾아온 불미스러운 일은 우리네 일상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며 인간은 한층 빠르게 진화한 것 같습니다.
 
그중 하나가 학습 형태의 변화였죠. 학생뿐 아니라 어르신들마저 스마트폰을 이용해 교회 예배를 보시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19년 이전부터 많은 분이 자기만의 글을 쓰고 책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출판 창업 강의를 꾸준히 진행하였습니다. 코로나가 창궐하면서 오프라인 수업은 중단되었고,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서울을 떠나 제주로 이주하게 되었지요. 모든 강의를 멈추었지요.
그러나 조금씩 코로나 팬더믹에 적응하면서 우리는 온라인상에서 다시 강의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처음 진행했을 때의 어색함과 불편함은 말도 못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이쿠야! 이제는 링크만 보내주면 알아서 강의실에 잘 들어오셔서 별도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이렇게 서울을 비롯하여 전 세계인들이 온라인 강의에 익숙해지게 되었고 우리는 더 많은 콘텐츠를 누리게 되었지요.

저 역시 그렇게 더 많은 지역의 분을 온라인을 통해 만나게 되었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호흡을 마주하며 친근감 있게 수업할 수 없지만, 공간의 제약을 넘어 더 많은 분을 뵙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도 출판 강의는 [동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여전히 접수되고 있으며, 줌(ZOOM)을 통해 저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분이 오셨습니다. 그저 호기심에 오신 분도 계시고, 편집자로, 작가로, 또는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지닌 분들도 오셨습니다. 20년 편집자로 직장생활을 하셨던 분은 자기만의 회사를 창업하고 싶으시다 오셨고, 작가인 분들은 원하는 대로 자기 책을 세상에 내놓고자 오기도 했습니다. 특정 분야 (이를테면 정신분석이나 부동산 중개, 사회복지 등의 전문 분야에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계신 분) 혹은 이미 제본 형식으로 교재를 만들어 사용 중이셨던 강사, 교수들 또는 가족과 같은 특별히 관계된 자가 있어 돕길 원하시는 분들이 주로 찾아오셨습니다.



대다수가 전자책 또는 종이책을 만들어 서점에 내놓을 것을 목표로 오셨지요.

교보문고나 YES24 같은 대형서점에서 자신의 책이 판매되는 것을 가장 큰 꿈처럼 여기는 분도 계셨습니.
저는 사업가적인 마인드로 다양한 곳에서 수익을 창출해야 함을 지적해드리기도 했고, 결국 살아남기 위한 소소한 꿀조언들도 제공해 드렸습니다.

사실 출판사를 창업한다는 것은 신사업에 진출하고, 수익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고작 6시간짜리 강의를 통해서 전달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될까요?

그래서 첫 수업에서 이야기합니다.
이 수업은 넘쳐나는 자료들과 사실들 사이에서 공공연한 상식 수준의 기초를 알려드리며 정보에 대한 변별력을 갖추시게 하는 데 의미를 두며, 깊이 있는 지식에 대한 학습은 강의가 끝나고 제대로 다시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요.
 
그러기 위해 오신 분들의 특징이나 니즈에 맞춰 6시간짜리 강의는 그야말로 맞춤형 토크쇼처럼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학습을 이어가며 현장에 진출하여, 창업하고, 베스트셀러를 만든 훌륭한 졸업생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물론 정확히 조사하지도 않았지만, 가끔 들려오는 출간 소식을 취합해 보면 10% 미만의 졸업생만이 출판인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어렵고 성가시고 잡다한 일 투성인 데다가 출판시장은 죽었다고 비판하는 이들이 적지 않고, 자기만의 경쟁력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준비가 덜 된 이에게 창업을 장려하지 않습니다. 물론, 게으르고 열정 없는 자라면 (결국 실패하겠지만)  시작 전에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지 않으면 죽은 책이 나올 거라 경고하기도 합니다. 나태한 정신으로 뛰어들었다가는 상처만 받고 후회만 할 수 있다며 엄포를 놓기도 했지만 시간을 가지고 찬찬히 꼼꼼하게 준비한다면 못할 것도 아니라 용기도 주었습니다. 
 
남들이 하는 거면 당신이 왜 못하냐! 막무가내 정신 같지만 사실 제가 그리 생각하고 움직이는 사람이라 열정을 가지고 다가오는 이에겐 가차 없이 푸시하며 나아가게 했습니다.


예.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출판 시장이라는 좁은 의미의 시장만을 바라보신다면 접으시라 하고 싶습니다만,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아마존'도 인터넷 전자 서점으로 확장된 거인입니다. 이제는 명실상부 유통 왕국으로 성장했지요.

'스토리'는 책이란 일차원적인 생산품이 아닌, 무형의 이야기를 모든 곳에 적용할 수 있는 콘텐츠와 인문학의 '꽃'이 됩니다.

여러분은 '스토리'를 경쟁력 있는 '스토리텔링'을 거쳐 어떤 '상품'으로 만드는 엄청난 기업의 시작점에 서 있는 것임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책으로 시작하여 그것은 영화나 드라마가 될 수 있고, 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으며, 여러분의 인생을 바꾸어 줄 수 있기도 합니다.

이제 정보를 지속해 나열해 보겠습니다. 자주 들러주셔서 공유하기로 해요.

도전 의식을 지니고 반짝이는 눈으로 제게 오시는 분께는 모든 것을 알려드리려 애씁니다. 저 역시 지속해 배우고,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려 노력하며 함께 뛰길 원하기에 기꺼이 그들과 함께합니다.

저는 제 강의에서 시간 관계상 다루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이곳에 보충하여 더  많은 분들이 유용하게 사용하시길 기대합니다. 함께 꿈꾸는 분들이 가이드북처럼 두고두고 유용하게 읽으실 수 있도록 자료를 취합해보려 합니다.


2023년 새해 설날, 야심차게 출판 강의를 이곳에서 시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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